아이들은 이야기 속에서 즐거움, 슬픔 등 풍부한 감정을 경험하고 다른 이의 처지를 헤아리는 법을 배우며 성장한다. 인지 발달 같은 거창한 단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책이 유익하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가 책과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 모여, 얼마 전 미혼모의 자립을 돕는 시설인 콘코스 하우스에 어린이 도서관이 생겼다. 자기만의 책을 가질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선물하는 이곳 도서관으로 떠나보자.
지난해 12월,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콘코스 하우스에 새 어린이 도서관이 들어섰다. 콘코스 하우스는 9세 아래인 자녀가 있는 무주택 미혼모의 자립을 돕는 시설로 1991년 문을 열었다. 콘코스concourse는 ‘중앙홀’이라는 뜻이며, 주로 대합실이나 역 내부 광장을 가리킨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 거쳐 가거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소인 ‘콘코스’처럼 미혼모와 자녀가 집을 마련하기 전까지 임시로 머무를 수 있는 안전한 주거지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콘코스 하우스는 알맞은 사회보장제도나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는 등 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해 집을 얻고 홀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